['95 서울모터쇼] 오픈하자 전시장 가득메워..개막식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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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모터쇼 개막식 행사로 열린 테이프커팅에는 이홍구국무총리 박재윤통산업 김중위환경 오명건설교통부장관등 정부 고위인사들과 조순승 국회통산위원장, 주최측인 한승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 유희춘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과 현대 기아 대우 쌍용 아시아 현대정공 대표등이 대거 참가. 이들은 전시장입구에서 정덕영 서울모터쇼 추진위원장으로부터 전시회개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승용1관 승용2관및 부품관 상용관 외국관의 순서로 50여분간 전시관을 돌아보며 출품업체 관계자들을 격려. 현대관에 들른 귀빈들은 전성원사장의 제의에 따라 겨자색 "엑센트" 보닛 위에 이총리 박장관 조위원장 김장관의 순서로 즉석 사인을 하기도. .테이프 커팅에 참석한 인사들은 전시회장 순시도중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된 의문사항을 출품업체 관계자들에게 즉석 질의하는등 전시회관람을 업무의 연장으로 활용.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환경보전을 강조한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량인 "FGV-1"과 만도기계의 공조부품을 관람하던 도중 "오염배출가스를 현재 나와있는 차보다 얼마나 줄일수 있느냐"고 관계자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박재윤 통산부 장관은 신차를 접할 때마다 관계자들에게 "국내 시판은 언제부터 되는가" "수출은 잘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을 되풀이하는등 국내외 판매전망에 관심을 표명. 조순승 국회통산위원장은 자동차의 수출경쟁력여부를 업체 관계자들에게집중 질문하고는 관람을 마친후 "다른나라 자동차 전시회를 많이 관람해봤지만 서울모터쇼를 돌아보니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분명히 컴페티티브(경쟁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총평.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은 출품업체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행사진행에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묻는등 주최측 대표로서 전시회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관람객들은 일부 참가업체들이 각종 자동차경주대회에 참가했던 랠리카를 흙탕물이 튀긴 그대로 전시한데 대해 큰 관심을 표명. 특히 지난달 케냐 사파리랠리에서 국산차로는 국제공인 경주대회 처음으로우승을 차지한 대우 씨에로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 관람객은 "혹시 개조 차량이 아니냐"며 보닛을 열어보는등 유심히 살피기도. 대우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랠리카뿐만 아니라 이를 운전해 우승을 차지한케냐인 드라이버 아자르 안와르, 샤렌 샤씨를 초청해 관람객과의 기념촬영을유도하는등 랠리카를 대대적인 홍보물로 활용. .부품관에서는 관람은 물론 구체적인 상담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서울모터쇼가 단순한 전시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하기도. 대영베어링 오토전자등에는 외국바이어들의 상담요청이 쇄도, 산만하고 시끄러운 승용차관과 달리 "실속"을 더 챙기고 있는 모습. 부품관에서는 이와 함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도 벌어지고 있는데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사는 엔진의 점화플러그를 빨리 교체하는 사람에게 모자를 선물하는 행사를 마련. .시뮬레이션장치로 스피드를 간접체험토록 한 오토바이관은 몰려든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림자동차와 효성기계가 각각 2대의 시뮬레이션 장치를 선보였는데 관람객이 집중될 때는 30분이상을 기다려야 작동해 볼수 있을 정도로 인기. 특히 한번 시승해본 어린이가 다시 줄을 서는 모습도 많아 보호자들이 떼를 쓰는 어린이들을 다른 관으로 데려가는데 애를 먹기도. .각국 대사관도 국내 첫 국제모터쇼인 서울모터쇼에 관계자들을 보내 한국 자동차업계의 정보를 수집해가는 모습.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온 하룬 알 라시드공사는 "매우 훌륭하다(very good)"며 감탄사를 연발.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