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시대] (18) 금호건설..'완벽치않으면 재시공'결의

"완벽시공이 아니면 재시공". 금호건설이 금년을 품질경영원년으로 선정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금호건설은 어떤 공사든 준공을 1주일 앞두고 기술연구소 아파트서비스부 품질안전부등이 합동으로 준공품질점검을 실시한다. 이때 한 부서에서도 "완벽(OK)"사인이 나오지않으면 준공검사를 연기한다. 특히 "금호타운"이라는 브랜드가 붙는 아파트현장에는 1차로 입주 45일이전에 회사자체점검을 실시하고 2차로 입주 30일전에 입주자예정자들을초청, 고객 스스로 살집의 품질을 체크하도록한다. 이때 1차 회사 자체점검을 하면서 부착해놓은 체크리스트와 주요 부분의 스티커에다 입주예정자들이 직접 만족여부를 기록하도록 하고있다. 1차 점검리스트와 2차 고객기록이 크게 차이가 날 경우 즉시 마무리점검을 다시한다. 또 고객체크리스트의 평가결과를 현장별로 종합분석,모범현장을 선정 표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고객을 제대로 만족시키는 현장이야말로 품질경영을 제대로 수행하고있는 것으로 평가하겠다는 의지다. 입주때 가구별로 나눠주는 입주생활안내책자에는 하자보수신고요령이 상세하게 기입돼있어 입주자들이 불만이 있을 경우 야간에도 신고할수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있다. 애프트서비스체제는 전국을 광역역으로 나눠 중앙집중식으로 이뤄진다. 서울과 경기 인천권 광주권 전남권 중부권등 5개 권역별로 운영되는 서비스센터는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서비스센터에서 모아지는 고객불만사안은 공종별로 집약돼 다음 공사에 반영한다. 금호건설은 마감자재를 입주시점에 맞춰 그 시기에 유행하는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제도를 도입,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있다. 현재 아파트는 입주 2년정도전에 분양하는 선분양제도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입주시기에 새로 유행하는 아파트 내부 공간의 디자인이나 마감자재등을 제때 채택할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금호는 이같은 허점에 착안,입주시기가 가까워 지면 고객들을 초청,고객의 새로운 선호도를 조사해서 마감자재의 유형 디자인 칼라등을 교체해준다. 이 회사는 이 제도를 작년4월 청주 모충동 금호타운에 처음으로 적용,큰 인기를 끌게되자 군산 나운동 2단지,순천 연향동,목포 하당지구,송탄 서정동 금호타운으로 확대했고 올해부턴 전체 현장에서 채택하도록 했다. 금호건설은 "일류품질은 일류직원에서 나온다"는 품질경영의 인사방침에 따라 전국 주요 경영대학들과 제휴,대리급이상 전 임직원들에게 6개월씩 단기경영학석사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있다. 기술인력은 이와별도로 서울공대에서 5개월코스의 품질경영과정을 수료하도록 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