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일무역보복 착수...10억-20억달러 규모 예상

미국은 일본과의 자동차및 관련부품 시장개방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대일무역보복에 나섰다.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과 더이상의 협상은 의미없다"며 강력한 무역보복조치를 취하기로한 클린턴대통령의 결정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일무역보복조치에는 일본의 대형 고급승용차에 대한 수입관세를 1백% 인상하고 미니밴의 차종분류를 변경,현행 2.5%의 수입관세를 20%로 올리는등 강도높은 수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대일무역보복조치는 앞으로 30일후 발효되는데 실제 무역보복 규모는10억~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또 일본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미국이 무역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WTO에 제소,다자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계획임을 강조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