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승교 <LG건설 신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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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건설은 지난 1년여동안 내부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 개혁의 내용은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건설문화를 창조하자"는 것으로 것으로 요약됩니다. 말하자면 건설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비뚤어진 타성에서 벗어나자는 것이지요. 앞으로도 이같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9일 전격적으로 LG건설 사령탑에 오른 신승교대표(52)는 전임사장의 경영방침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LG건설을 외형보다는 내실면에서 초우량기업으로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공사품질보다는 원가를 적게들이고 많은 이익을 남기려는 것이 주요 목표였지요. 하지만 "정도경영"은 품질과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경영입니다. 원가가 얼마나 들어가나는 그 다음문제라고 할수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개혁이 이제 웬만큼 자리를 잡아가고있는 만큼 올해안에 정도경영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겠습니다" 신대표는 각 사업부문중에서는 우선 토목부문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94년 매출액 1조3천억원중 토목부문매출이 1천4백억원에 지나지않았는데 앞으로 이를 전체매출액의 20-25%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토목부문가운데서도 발전소와 항만매립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발전소사업은 현재 시공중인 일산복합화력발전소에서 기술력을 쌓아 화력발전소및 원자력발전소등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해외사업확장과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신대표는 말했다. 다만 해외사업에선 무리한 수주나 개발투자를 피하고 치밀한 사전조사를 실시한후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경북 의성출신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신대표는 올해로 LG그룹에 몸담은지 29년째인 전문경영인. LG전선 상무 전무를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쌓았고 94년 2월 LG건설 부사장으로 온지 1년3개월만에 대표이사자리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