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부산/대구 등 4대 '지역민방' 14일 첫 전파
입력
수정
부산방송(PSB), 대구방송(TBC), 광주방송(KBC), 대전방송(TJB) 등 4대 지역민영방송이 14일 일제히 개국한다. 기존방송의 지방네트워크와는 달리 지역자본으로 출범하는 이들 지역민방은 각 지역의 소식을 생생히 전달함으로써 지방화시대의 지역문화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민방은 또 지난 4월4일 서울방송(SBS)과 프로그램 상호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SBS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내보내게 된다. 부산방송(PSB.채널 UHF19)은 현재 편성과 제작등 개국에 필요한 인력의 85%이상인 170여명을 확보했으며 이동중계차, SNG등 각종 첨단장비를 갖췄다. 주당 총 5,490분의 방송시간중 1,585분(28.9%)을 자체프로그램으로 편성할 방침. 개국특집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최초로 남태평양의 생태계를 다룬 해양다큐멘터리 4부작, 개국쇼인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을 준비했다. 대구방송(TBC.채널 UHF19)은 현재 132명의 인력을 확보했으며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스튜디오, 장비 등도 준비완료된 상태. 자체제작비율은 23.9%.지역방송으로는 처음으로 디지털방식에 의한 송출과 음성다중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개국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문화와 자연, 인물을 소개할 다큐멘터리 "네트워크 스페셜"등을 마련했다. 광주방송(KBC.채널 UHF37)은 120여명의 인원으로 확보했고 방송장비.시설도 완비된 상태. 자체제작비율은 20.5%.개국프로그램으로 한말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민주화에 앞장선 지역민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다룬 특집극 "황토바람"(3부작) 등을 내보낸다. 대전방송(TJB.채널 UHF22)은 110여명의 인원과 음성다중방송,자동송출시스템 등 첨단방송장비.기술을 확보했다. 자체제작비율은 17.5%.개국특집으로 다큐멘터리 쇼.오락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