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이틀째 상승 890선 회복..금융주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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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이틀째 상승,종합주가지수가 890선을 회복했다. 13일 주식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증시부양의지 표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랜만에 큰폭의 상승을 보이며 출발했다. 전날 오름세를 보였던 증권 은행과 블루칩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와 종합주가지수가 8.86포인트 오른 상태에서 시작됐으나 이후 지수900선에서의 경계.대기매물로 상승폭이 서서히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00포인트 오른 890.11을 기록했으나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44.3 7로 오히려 하루전보다 0.30포인트 떨어졌다. 거래량은 전주 토요일보다 5백만주 많은 2천1백29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3천77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8개를 포함,4백48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등 2백76개였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주에 매기가 집중된 가운데 두업종의 거래비중이 전체의 50%를 넘는 양상을 나타냈다. 금융 건설 무역 기계업종등이 상승세였으며 우선주펀드설립이 확산돼 증권을 중심으로한 우선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한국은행이 은행권의 자금사정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8천억원을 공급했고 정부가 3.4분기 총통화증가율을 17%대에서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우려됐던 4대지방자치단체선거이후의 급격한 통화환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특히 증권업계가 건의한 새증시부양책에 대해 재경원당국자가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매수세를 부추겼다. 증권주는 증권산업개편으로 인한 투신업진출과 장기소외종목이란 인식을 재료로 대우 동부증권등 다수의 상한가를 비롯 전종목이 올랐다. 상업 제일등 시중은행들이 전날에 이어 거래량상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고 건설 무역 유화주도 저가매수세가 꾸준하게 형성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블루칩종목과 한전 포철등 국민주들은 팔자물량이 늘어나 소폭 내림세로 돌아서며 마감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