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국인공단 임대료 산정 "난항"..통산부-재경원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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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인 광주 평동 외국인 전용공단의 임대료 문제를 놓고 통상산업부의 재정경제원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통산부의 재경원은 지난 11일부터 평동공단의 임대료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으나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있다. 통산부는 외국기업의 기술도입을 촉진할 평동공단의 임대료가 최소한 5년동안은 마산수출자유지역의 임대료 산정기준(공시지가의 0.4%)이 적용돼야 한다며 평당 6백34억(연간기준)이 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산부는 특히 지난 10일의 청와대 신경제추진회의에서 국내 자본재산업을육성키 위한 방안의 하나로 평동공단의 임대료를 대폭 경감키로 했다며 재경원의 양보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경원은 외국인 투자기업에 공단을 임대할때는 공시지가의 1%이상을 받도록 규정한 외자도입법 등을 평동공단의 연간 임대료로 평당 1천5백84원을 제시하고 있다. 재경원은 이같은 수준은 통산부가 당초 평동공단의 임대료로 내놓았던 평당 3천5백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라며 더이상 물러설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 대한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조성된 평동공단은 공장용지 19만8천여평 가운데 10만평은 임대분이고 나머지는 분양(평당 28만6천원)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평동공단에 입주키로 한 외국기업은 독일의 헬라사와 일본의 고미네서비스사 등이고 미국의 모렉스사 캐나다의 제너럴 메틀사 일본의 군제사등이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5개사가 임대나 분양받기를 희망한 공장용지는 헬라사 1만5천평 고미네서비스사 3천평 모렉스사 1만평 제너럴 메틀사 3천평 군제사 1만5천평등 모두 4만6천평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