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종합상사, 경영실적 다소 호전..미쓰비시 4년만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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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 끝난 94회계연도중 미쓰비시상사의 경상흑자가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일본 종합상사들의 경영실적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의 실적호전은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보유자산 처분으로 경상이익이 증가한 것이어서 아직 버블경제 후유증과 엔고의시련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18일 엔고로 인해 94회계연도중 매출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13조8천1백억엔에 그쳤으나 경상이익은 4년만에 증가세로 반전,15.8% 늘어난 5백83억엔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토추상사도 매출은 기계부문 등의 부진으로 1.2% 감소한 15조9천4백억엔을 기록했으나 경상이익은 금융부담 감소및 보유주식 처분 등으로 전년대비 18.9% 증가한 3백66억엔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쓰이물산은 매출이 5% 감소했는데도 자회사 주식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에힘입어 전년대비 9% 증가한 5백6억엔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스미토모상사의 경우엔 매출이 2.7% 감소한 가운데 경상이익은 전년과 동일한 3백55억엔에 머물렀으며, 마루베니에서는 매출과 경상이익이각각 5.2%와 14.7%나 감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