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오토바이시장 최다판매 부상...교통체증 영향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근거리 이동용 스쿠터가 오토바이 시장에서 최대 판매차종으로 부상했다. 걸어가기에는 다소 먼 곳에 손쉽게 가기위해 스쿠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 이에 따라 그동안 가장 많이 팔리던 1백cc 급 상용오토바이를 대신해 스쿠터가 최다판매차종으로 떠오르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자동차 효성기계등 오토바이업계가 올해들어 4월까지 판매한 오토바이 7만9천3백65대 가운데 소형 스쿠터는 2만8천9백96대로 36.5%를 차지했다. 반면에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3만3천6백66대가 판매돼 전체시장의 42.7%를 차지하기도 했던 1백cc 급 상용오토바이는 36.2%로 축소됐다. 90년에 오토바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3%에 불과했던 소형스쿠터는 오토바이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91년 27.5%, 92년 31.6%,93년 35.5%, 94년 36.3%로 꾸준히 성장해 마침내 가장 잘 팔리는 오토바이가 된 것. 이처럼 스쿠터 판매가 늘은 데에는 깜찍한 외관을 갖추고 조작이 간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50cc 급 스쿠터의 경우 특별한 등록절차가 필요없어 누구나 몰고 다닐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장보러가는데 사용하는 주부들도 많아 여성 수요자도 15%에 이르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설명. 대림이 이달말부터 50cc 급 신형스쿠터 윙크를 판매할 예정이어서 스쿠터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