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와이드브라운관 양산 서둘러..3개사, 공장 건설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등 브라운관 3사가 화면의 가로와 세로 길이 비율이 16대 9인 와이드TV용 브라운관 생산공장을 잇따라 건설,이 제품 양산체제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1천억원을 투자,경북 구미공단에 연산 1백만개 규모의 와이드TV용 브라운관 생산공장을 짓기로 하고 26일 착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 공장을 가동,24와 28,32인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관은 오는 10월 경남 양산에 연산 1백20만개 규모의 와이드TV용 생산공장을 완공,본격 양산에 나선다. 이 회사는 내년 1.4분기까지 월 7만개 규모로 32인치 이하 중소형제품을 생산하되 내년 하반기부터는 풀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도 구미3공장의 대형관 제조라인을 개조,오는 8월 시제품 생산을 거쳐 10월부터 24인치및 28인치 제품을 각각 월 3만5천개씩 생산한다. 업계는 브라운관3사가 이처럼 양산체제 구축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일본의 와이드TV수요 증가로 이 지역에 대한 수출전망이 밝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브라운관3사가 양산체제를 가동할 경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이 제품의 자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와이드TV의 제조원가가 하락,내년부터는 국내 와이드TV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