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 94회계연도 경상이익 5년만에 첫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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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상장기업중 27일현재 결산실적을 발표한 1천4백83개사(은행 증권 보험및 기타금융업체 제외)의 94회계연도(94년 4월 1일~95년 3월 31일)매출은 93회계연도에 비해 0.5%감소한 반면 경상이익증가율은 8.1%로 5년만에 첫 증가를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매출이 이같이 감소한 것은 가격파괴등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경상이익 증가는 전기분야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황이었던 데다 인건비절감및 설비투자억제에 따라 고정비가 줄어 매출원가율이 저하했기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상이익은 22.2%나 대폭 증가했으며 이중 전기분야는 66%나 늘었다. 자동차의 경우 도요타자동차와 혼다(본전)기연공업이 5년만에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었다. 미쓰비시(삼능)자동차는 급격한 엔고와 수출채산성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판매회복과 비용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닛산(일산)자동차와 마쓰다는 각각 3백55억엔과 6백11억엔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철강분야의 경우 철재가격 인하에 따라 주요철강 5개사의 매출은 0.2%에서 5.8%까지 줄어들었으며 신일본제철을 제외한 주요철강 4개사가 두회계연도 연속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5개사의 경상적재무는 9백68억엔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산업의 95회계연도 경상이익은 전회계연도보다 13.0%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현재의 엔고가 지속되면 수익회복세는 둔화될 공산이 크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