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태평양, 5개팀 연구센터 운영..디자인 개발 경쟁

이미지상품인 화장품의 특성상 기능에 못지않게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유명브랜드 제품은 예외없이 뛰어난 디자인으로 포장돼 있어 상품가치를 배가시키고 있다. 디자인부문은 우리나라화장품이 특히 뒤떨어진 분야로 최근 국내업체들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화장품디자인공모전을 열기도 한다. 태평양은 디자인차별화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디자인마인드를 제고시키기 위해 태평양디자인연구센터를 설립운영하는 한편 전문인력의 해외연수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태평양 디자인연구센터는 엔지니어링 디자인팀, 제품디자인 1-2-3팀, 시각디자인팀등 5개팀 7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앞으로 태평양기술연구원에 상응하는 조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회사는 지난 91년 10월부터 프랑스 파리에 유로테크노센터라는 디자인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태평양은 디자이너 전원을 번갈아가며 1년씩 이곳에 보내 현지의 선진정보를 입수, 연구에 전념토록함으로써 세계패션경향에 뒤떨어지지 않고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LG화학은 디자이너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지난 92년부터 프랑스의 유명디자인전문회사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현지연수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의 화장품부자재 생산업체를 견학, 기술수준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용기설계및 금형제작을 위한 CAD용 컴퓨터와 그래픽디자인을위한 매킨토시 시스템을 도입, 활용하고 있다. 올 2월 서초동으로 이전한 LG화학디자인실은 최근 환경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함에 따라 화장품의 디자인방향을 심플하면서 환경친화적인 쪽으로 잡고 이지업기초제품에 적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지금까지의 금장띠등 복잡한 디자인을 탈피, 신세대취향의 모던하고 슬림한 용기개발에 주력하는등 새로운 디자인경향을 창조하기 위해디자인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쥬리아는 지난해 스킨과 로션의 사용량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롱다리-숏다리 수세미스킨 로션을 개발해 인기를 끌었다. 쥬리아는 이런 독특한 디자인개발을 위해 세계유수의 디자인회사와 제휴,정보수집및 연수기회를 갖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피어리스는 세계포장기구에서 개최하는 국제디자인대회에서 3년연속 월드스타상을 수상하는등 디자인부문에서 실력을 보이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브랜드및 소구층별로 디자인을 차별화, 소비자욕구에 부응하고 있는데 향후 환경디자인을 강화키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