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원료, 올들어 30%인상...업계, 원가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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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스터 원료인 TPA(테레프탈산)의 국내 가격이 올들어서만 30%나 인상되면서 폴리에스터 업체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따르면 국내 최대의 TPA업체인 삼성석유화학은 올2.4분기 공급 가격을 전분기대비 10.7% 높은 t당 9백88달러로 잠정 결정했다. 또 지난 1.4분기 공급가격을 t당 8백92달러로 확정해 소급적용했다. 이에따라 TPA 국내가격은 금년들어서만 30%,전년동기대비로는 50%가 급등함으로써 TPA를 원료로 쓰는 폴리에스터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한층 더 무거워질전망이다. TPA의 국내가격이 치솟는 것은 동남아시장의 국제가격이 이 지역의 폴리에스터 설비증설붐과 더불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현지의 TPA 장기공급가격이 t당 8백19달러이나 동남아 계약 가격은 t당 1천40달러를 형성하고 있는등 TPA의 수급상황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석유화학이 최근 연산 25만t규모의 2호공장 상업가동에 들어갔고 고려석유화학이 TPA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쯤엔 국내의 수급이 균형을 맞추면서 가격속등세가 멈출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석유화학은 내년도의 국내 TPA 공급및 수요량을 각각 2백31만t과 2백38만t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