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수출산업구조 변하고 있다

[부산=김문권기자] 부산지역 수출산업구조가 변하고 있다. 부산상의가 5일 발표한 "부산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15여년간 부산지역의수출 1위자리를 지켜온 신발산업이 4년간의 침체로 올들어 2위로 밀려나고 만년 2위이던 직물류가 1위로 올라섰다. 올들어 4월말까지 부산지역 수출은 21억6천여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6.7% 늘었다. 직물류는 4억3천2백58만여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6% 증가해 부산지역 수출품목 1위로 부상했다. 반면 신발류는 전년동기보다 16.5% 감소한 3억9천6백10만달러를 보이며 지난 70년대말부터 유지해온 1위자리를 내주었다. 지난해는 직물류 수출이 12억9천84만달러로 신발류 13억8천8백40여만달러에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억6천7백66만달러를 수출한 철강류로 나타났고 4위는 1억5천8백만달러를 보인 조선,5위는 1억4천7백77만달러의 화학제품이 차지했다. 이처럼 수출품목의 순위바뀜은 그동안 단위산업으로 45억달러라는 놀라운 수출실적을 기록한 신발산업의 몰락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신발산업은 지난 91년부터 업체들이 고임금등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 동남아등지로 신발생산기지를 이전하고 해외바이어들이 이탈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부산상의관계자는 "신발수출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장기적으로 조립기계금속 조선등의 수출이 지역수출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