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노조, 5일 중식거부투쟁 전개

한국통신노조가 5일 전국의 각 지부별로 예정돼있던 중식거부투쟁을 전개하고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등 한국통신사태는 전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날 중식거부투쟁에는 전국 3백29개지부 5만2천여명의 조합원가운데 3천2백58명(6.3%)이 가담했으며 집회는 2천4백4명(4.7%)이 참가했다고 말하고 집회 주동자및 적극가담자는 중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달 25일 열린 투쟁보고대회 참가자의 3분의1 수준이라고 한국통신측은 주장했다. 한국통신노조 구로전화국지부는 이날 정오 3백여명의 노조원중 1백여명이 중식을 거부한채 노조사무실앞 복도에 모여 집회를 갖고 "회사측에 대해 성실하게 단체교섭에 나설것"을 촉구하고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쟁의결의등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전화국은 이날 구내식당을 일시 폐쇄하고 배선일전화국장등 간부들이 나서 적극적으로 집회개최를 만류했으나 노조는 행사를 강행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