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동아건설, 리비아 대수로 56억달러공사 시공 합의

동아건설은 6일 총 56억7천5백만달러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3단계공사를 기존 2단계공사의 계약변경형식으로 맡기로 리비아대수로관리청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정진삼 동아건설 해외담당사장은 이날 "지난주에 리비아를 방문, 대수로공사관리청(GMRA)의 고위관계자와 만나, 3단계 대수로공사를 2단계공사의 계속공사형태로 동아건설이 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동아측은 "대수로공사관리청의 내부준비절차를 거쳐 오는 9월 공식 계약을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남부 사막에서 끌어올린 물을 북부해안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3개 지역에 걸쳐 모두 1천10km의 수로관을 매설하는 3단계 공사는 내년6월에 착공, 오는 2000년까지 중간완공하고 2007년까지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이 공사는 1단계 수로의 저수조가 위치한 아즈다비아에서 토브룩지역까지 북서부해안을 따라 5백km의 송수관를 매설하는 공사가 주공정이다. 이와함께 리비아 남부 사하라사막쪽에 위치한 쿠프라지역(지하우물)의 지하수를 타저보저수조까지 끌어들이는 공사(3백25km)와 기존의 1단계 수로와 2단계 수로를 연결하기위해 서트지역과 스타다 지역간 1백80km에 송수관을 매설하는 공사도 포함돼 있다. 이들 공사의 공사비는 토부룩지역의 송수관공사가 23억달러, 나머지 2개 지역의 공사비가 각각 20억달러와 10억달러로 모두 53억달러에 이른다. 리비아는 북서부해안도시들에 대한 물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현재 건설중인 2단계 공사의 연장공사형식으로 3단계 공사를 동아에 맡겨 내년 6월에 토브룩과 아즈다비아를 잇는 공사부터 시작, 오는 200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쿠프라지역과 타저보저수조를 잇는 공사와 1단계 수로와 2단계 수로를 연결하는 공사는 2007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동아건설은 이번 상담 과정에서 자발지역의 우물(2백44개) 굴착공사(2억8천만달러)와 1단계 수로의 부식방지공사(9천5백만달러)도 맡기로 리비아측과 합의, 총 수주규모가 56억7천5백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3단계공사의 공사비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종전과같이 엔화와 마르크화로 각각 20%, 달러화로 25%, 나머지는 현지화및 한화로각각 수령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