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투자 내수시장겨냥 진출해야"..KDI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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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국인직접투자유치전략을 대폭 수정함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의 내수시장을 겨냥해 대도시및 내륙지역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정책의 변화와 우리기업의 대응전략"(박정동연구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92년이후 중국은 내수시장개방,이중환율제도폐지등을 통해 노동집약적산업을 중심으로한 제3국수출위주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전략에 대폭 수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기존의 외국인투자가 특정지역에 편중되면서 지역간소득격차가 심화되는데다 노동집약적산업이 주로 유치됨에 따라 주변산업의 미발달 선진기술.경영기법이전의 미비등과 같은 한계에 직면,자본.기술집약적 산업 서비스산업및 내륙지방에 대한 투자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의 정책변화로 92년의 경우 외국인직접투자의 20%가 내륙지방에 투자됐으며 홍콩도 위탁가공산업 소규모제조업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장강실업""구룡창""신세계"등 대규모기업집단들이 내륙지방에서 건설업 도시재개발등에 장기투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이에따라 국내기업들도 발해만지역과 동북3성중심에서 탈피해 화남.화동경제권및 내륙지역등으로 진출지역을 다양화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제3국수출을 겨냥한 노동집약적산업위주의 중국진출보다는 내수시장을 겨냥한 자본.기술집약적산업 서비스산업 부동산산업 사회간접자본등으로의 업종다양화가 이루져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