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하이라이트] (218) 그레인 관찰
입력
수정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골퍼들은 라운드후 "OB만 안났다면" "더블보기만 없었다면"식의 후회를 한다. 2~3타만 줄였어도 스코어상의 획기적 진전을 이루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골퍼들은 거의 매번 느낀다. 골프에서 2~3타를 줄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95영국오픈챔피언 샌디 라일은 아마추어에게 해줄수 있는 평생의 충고로 퍼팅할때 그레인(잔디가 자라나는 방향)을 잘 관찰하라고 말한다. 이것만 잘해도 라운드당 2~3타는 낮출수 있다는 것이다. 그레인이 퍼팅하고자 하는 방향과 같은지, 반대인지는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잔디결이 반짝반짝 빛나면 순방향이요, 어두침침하면 역방향이다. 순방향이면 물론 역방향일 때보다 볼이 빠르고 많이 구른다. 그런데도 골퍼들은 그레인 관찰은 소홀히 한채 "그린빠르기가 홀마다 다르다"며 엉뚱하게 코스탓을 한다. 그레인을 관찰하는 일은 프로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