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회담 타결] 발전핵심부문 '한중'유력..설비업체 수주

한국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등 발전설비업체들은 대북경수로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보일러 터빈 발전기등 핵심부품과 수배전반 진공차단기 전자기기등 발전설비 소요량이 2조원어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자사 기기공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재계는 국내 유일의 발전설비공급 업체인 한중이 대북경수로 사업의 핵심기기공급의 주계약자로 선정된다는 전제 아래 대북경수로 참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발전설비 실적이 전무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등은 한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조설비공급업체로 선정되기 위해서 벌써부터 전담팀을구성하는등 부산한 움직임이다. 최소한 현재의 40~50명 수준인 발전설비제작팀을 1백명으로 확대시킨다는 구상까지 하고 있다. 이들 민간기업이 대북경수로사업 참여에 사운을 거는 이유는 두가지. 하나는 대북경수로 사업에 참여할 경우 국내외에 원전설비업체로서 이미지가 확고해질수 있는점과 내년 "한중발전설비 일원화"해제에 맞춰 발전설비시장의 주도권을 잡을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이들 발전설비제작업체외에 금성기전 금성계전 선도전기 광명전기등 국내 전기업체들은 기기와 전력전자기기 수배전반 진공차단기 감시반등의 발전설비 관련품목의 매출증가를 예상, 생산시설을 늘리는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 미쓰비시중공업 후지전기 히타치중공업 스킨너(미국) 지멘스(독일) 알스톰(프랑스)등도 한국업체에 일부 발전설비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국내 업체와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울진 3,4호기 설비단가를 기준할때 대북경수로에 최소한 2조원이상의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