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괄목성장 .. 주식시장규모 87% 달해

증시침체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채권시장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 주식시장 규모의 90%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채권 잔액은 모두 1백16조6백9억원으로 상장주식 시가총액 1백34조1천백90억원의 8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시가총액 대비 상장채권 잔액 비율은 지난해 월별로 62~75%수준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1월 76%,2월 78%,3월 82%,4월 84%로 꾸준히 증가한데 이어 지난달 87%에 도달해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체 채권 잔액 가운데 국공채가 4천1백42개 종목에 66조4천2백40억원이고사채는 7천6백63종목에 49조6천3백69억원어치다. 이처럼 채권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수익이 불안정한 주식투자보다는 안정석이 높은 채권으로 투자대상을 바꾸고 있고 이로 인한 수요 확대로 신규 발행 채권이 원활히 소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채권매매 현황을 보면 거래대금이 지난1월 10조9천1백67억원에서 지난달 15조2천3백2억원으로 4조3천1백35억원(40%)이 증가하는 등 채권시장이 활기를 띠고있다. 특히 특수채 거래대금 상승률이 7백37%(8천5백93억원)를 기록하는등 국채 72%,지방채 57%,금융채 47%등 채권 전반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