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권 도난 용의자 1명 검거..검찰,공모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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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 옥천조폐창 1천원권을 빼돌린 용의자가 검거됐다. 청주지검 특별수사반(반장 임안식)은 16일 조폐장에서 없어진 1천원권 가운데 20장을 사용한 옥천조폐창 활판과 컷팩실 서무담당직원 황경순씨(23.여.대전시 서구 내동1의13)의 신병을 확보,이 돈을 소지하게 된 경위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활판과 직원인 황씨가 보충권 보관함 관리가 소홀한 틈을 이용,직접 보관함에서 1천원권을 빼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내부 공모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황씨가 빼돌린 1천원권 1천장을 아직 모두 쓰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황씨가 묵었던 여관과 황씨의 집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키로 했다. 황씨는 지난 3월18일부터 대전시 동구 용전동 남일파크여관(주.박형수.35)209호실에 애인 조모씨와 함께 투숙해 오면서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두차례에 걸쳐 숙박비로 12만6천원을 지불했으며 이 가운데 20장이 옥천조폐창에서 빼돌린 1천원권인 것을 여관 주인 박씨가 확인,대전 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씨로부터 문제의 지폐를 넘겨 받은뒤 옥천조폐창으로형사대를 급파,근무중이던 황씨를 붙잡아 청주지검 영동지청 특별수사반으로 넘겼다. 박씨가 황씨로부터 받은 지폐의 번호는 까지 10장,까지 6장,까지 4장등 모두 20장이다. 검찰은 특히 황씨가 빼돌린 1천원권들을 여관에 지불한 날짜가 지난 1일인 점을 중시,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 2일 이전 이미 이 지폐가 조폐창 보관함에서 없어졌는데도 조폐창측이 1일 점검을 소홀히해 모르로 있었거나 허위보고했던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분실날짜를 확인중이다. 황씨는 91년6월1일 조폐공사에 입사,옥천조폐창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