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 '더위와의 싸움' 한창..현장에 제빙기 설치 등

제조업체들이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자 작업현장에 제빙기와 냉온수기등을 설치하고 땀수건을 지급하는등 "여름나기"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옥외에서 뜨거운 햇볕을 받아 달궈진 철판을 다뤄야하는 조선등 중공업체의 경우 "더위와의 싸움"이 생산성과 직결되기때문에 더위를 물리치기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는것.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는 구내식당과 도크주변에 14대의 제빙기를 설치하고 1백6대의 냉온수기도 현장 곳곳에 배치했다. 또 무더위로 인한 피로방지용으로 비타민과 식염포도당을 무제한 공급하고 있으며 건강식으로 미숫가루도 내놓고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작업장에 투입하는 제빙기가 48대,냉온수기만도 3백40대이다. 골리앗 크레인등 고소작업장 근무자를 위해 작업반별로 보냉식수통 2천6백개도 별도로 지급한다. 현대는 이와함께 혹서기에는 점심식사를 특식으로 제공,"잘먹는 것"을 더위에 이기는 비법으로 채택하고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1.8 짜리 생수를 병째 얼려 얼음을 녹여가면서 마시게하는 아이디어를 도입하고있다. 거제조선소는 생산현장에 갈증해소를 위한 기능성 음료수인 "게토레이"를 배달하고 있다. 자동차업체의 경우 조선소처럼 뜨거운 철판위나 달궈진 탱크속과 같은 악조건하의 작업장은 없지만 구내식당에서 얼음을 제공하거나 이동식 에어컨을 가동,휴식시간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도록 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