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조폐창 천원권 빼돌린 여직원 검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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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조폐창의 1천원권 1천장을 빼돌린 범인은 조폐창 활판과 7급직원인 황경순씨(23.여.대전시서구내동 1의13)로 밝혀졌다. 이사건을 수사해온 청주지검 영동지청 특별수사반은 16일 황씨의 신병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한 결과 황씨가 지난 5월31일 오후5시30분께 활판과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틈을 이용,1천원 보충권 보관함에 있던 지폐 1백장묶음 10개를 훔친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황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황씨가 지난 3월18일부터 애인과 함께 장기투숙해온 대전시동구용전동 남일파크장여관과 집등에 수사진을 보내 나머지 지폐를 찾고있다. 검찰은 특히 황씨가 지폐를 빼돌린 시점이 지난달 31일인데도 조폐창자체조사에서는 지난 2일까지 1일점검에서 이상이 없는것으로 돼있고 청원경찰이 3교대로 24시간 감시를 펴며 주요부서 근무자들은 퇴근때 청원경찰로부터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하는 감시체제로 돼있는데도 황씨가 지폐를 밖으로 가져갈수 있었던 점등으로 미뤄 내부공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현재까지 검찰이 확보한 분실 지폐는(차가가 9050188~197)까지 10장,(차가가 9050113~118)까지 6장,(차가가 9050184~187)까지 4장등 모두 20장이다. 황씨는 대전 남일파크장 209호에 장기투숙하면서 지난달 31일과 지난1일 두차례에 걸쳐 숙박비조로 주인 박모씨(35)에게 12만6천원을 지불했으며 박씨는 이 가운데 옥천조폐창에서 없어진 1천원권이 포함돼 있는것을 보고 16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황씨는 이에따라 평소처럼 조폐창에서 근무하다가 검.경에 붙잡혔다. 검찰은 황씨가 훔친 지폐로 숙박비를 지불하는등 계속 사용한 점등으로 미뤄 이미 상당액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1남3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황씨는 충남 강경의 K여고를 졸업한뒤 부친(60)이 옥천조폐창에 기사로 근무했던 인연으로 지난 91년6월 부여제지창 총무부 서무과에 타자수로 입사한뒤 93년8월 옥천조폐창으로 옮겨 은행권을 포장하고 불량품이 발견되면 보충은행권으로 교체하는 활판과 정사계에서 근무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