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화제] 지에프 .. 국내 첫 스포츠마케팅사 등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등장했다. 화제의 기업은 올연초 주식회사로 설립된 지에프사다. 이회사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배드민턴의 황제"로 불리는 박주봉씨(한체대교수)와 손잡고 배드민턴관련 용품도 직접 생산, 세계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스포츠마케팅은 국내에선 아직 낯선 신종사업이다. 운동경기단체를 지원할수 있는 기업을 주선해 주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열어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스포츠마케팅이다.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개최, 흥행사업을 벌이는 것도 스포츠마케팅회사들이다. 이들은 국제대회를 개최해 TV중계권, 라이센싱업, 상표와 휘장등 로열티사업, 입장권관리등을 통해 이윤을 만든다. "88서울올림픽때 개최지는 한국이었지만 실제로 돈이 되는 사업은 세계적인스포츠마케팅업체들이 주무르는 것을 봤습니다. 국력에 걸맞게 한국도 세계적스포츠마케팅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염기성사장은 우리나라도 전문업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세계올림픽을 후원하고있는 스위스의 ISL을 비롯, 미국 ING그룹, 일본 덴츠, 영국 CSS같은 전문회사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스포츠마케팅회사를 선보인 지에프사의 창립멤버는 10여년간 호흡을 맞춰온인물들이다. 스포츠및 이벤트업관련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염기성사장은 광고회사인 (주)거손의 사업본부장을 지낸 이벤트사업의 전문가다. 그는 대전 엑스포에서 퍼레이드행사를 총연출했다. 실무를 맡고있는 김동호실장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에서 국제업무를 담당한 스포츠이벤트 전문가다. 지난10년간 박주봉선수의 매니저를 맡아왔다. 이들외에 기획팀의 10여명은 관련업계에서 손꼽히는 사람들이다. 지에프는 이벤트사업과 제품생산을 50대 50으로 잡고 있다. 3년이상 연구개발한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은 이미 국내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회사가 스포츠용품중 배드민턴을 선택한 것은 이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최고 수준이어서 시장공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에프는 박주봉선수의 이름을 딴 "주봉"브랜드로 국내외 판매에 나서고있다. 일본 요넥스사의 아성을 깨어보겠다고 회사측은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배드민턴의 국내 동호인은 2백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내시장만도 5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회사는 현재 라켓에서부터 운동복까지 배드민턴과 관련된 토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동호실장은 국내시장을 일본산이 90%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시제품이 이미 일본산보다 좋다고 애호가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용품부문문에서 올해 20억원이상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회사측은 배드민턴을 국기로 삼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비롯, 스웨덴 캐나다대만 영국과는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 하반기부터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스포츠마케팅 회사를 도입한 지에프가 세계시장의 벽을 넘을지 관심거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