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교육개혁 새바람...'사각지대' 없앤다

먼거리에 떨어진 지역에서도 화상을 통해 교육을 받는 원격교육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강원도 홍천지역의 국민학교를 대상으로 원격초등교육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데 이어 한국방송통신대학의 본부와 전국학습관을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원거리에서 강의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초부터 대학원격교육을 실시한다. 이와함께 대도시의 유명 사설학원이나 강사를 중소도시의 사설학원등과 연결해 중소도시 수강자들에게 수준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사업의 전개와 함께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따라 원격교육은 교육개혁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앞으로 이른바 "교육사각지대"라는 용어를 없앨만큼 신교육혁명을 가져올 전망이다. 원격교육이란 화상전송이 가능한 정보통신망의 구축을 통해 원격지에 있는 강사와 학생들이 화상을 통해 얼굴을 보며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면서 교육을 실시하는 쌍방향강의 시스템이다. 이는 통신망의 구축에 따라서는 어떠한 형태의 교육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정에서 컴퓨터로 교육을 받는 재택교육,졸업후에도 계속 재교육이 실시되는 학외강좌등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에 국내 처음으로 구축된 원격초등교육시스템은 정규수업학교인 내촌국교를 모국으로 학생수가 평균 5.4명에 불과,2개학년이 동시에 공부하는 복식수업교인 와야 동창 대봉 항곡등 4개국교를 연결했다. 복식수업교에는 카메라 스캐너 제어용PC 마이크 모니터 등으로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전송할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고 모국에는 이외에 관찰용모니터와 전체시스템을 조정통제하는 화상다중장비가 설치됐다. 모국인 내촌국교와 복식수업교간에는 전용회선으로 연결했으며 시스템구축비용은 총 8억원. 이 시스템을 통해 4개복식교는 모국의 강의내용을 영상과 음성으로 동시에 보고 들을 수있다. 각 학교간에는 수업진행중 질문과 응답을 할수 있으며 스캐너 VTR를 통해 교육자료의 전송과 녹화도 즉시 이뤄지게 돼있다. 이번 시스템의 개통은 농촌지역의 이농현상으로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폐교하는 사태가 속출하는 벽지학교의 교육문제등을 해소할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이 내년부터 실시하는 원격강의와 원격학습은 본격적인 원격교육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이다. 총예산 17억원정도를 투입,연말까지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한 이 시스템은 대학본부와 12개 지역학습관 27개 시군학습관을 하나로 묶게 된다. 이를통해 원격강의와 원격학습이 이뤄진다. 원격강의는 대학본부에서 실시하는 강의를 실시간으로 지역학습관에서 수강하는 시스템이고 원격학습은 축적된 각종 학습정보를 원격지에서 접속하여 활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위해 대학본부와 인접 전화국간에 45M bps 급 전송이 가능한 광케이블을 깔고 지역학습관및 시군학습관과 인접전화국간에 2M bps 급 전송이 될수 있는 광케이블 또는 스크린케이블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영상정보를 원격지로 전송하는 전송부,영상정보의 제작및 표시를 위한 영상부,음성정보의 송신및 수신등을 위한 음성부,영상및음성정보를 혼합 분리 조정하는 제어부등으로 구성된다.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의 시범사업으로 전개되고 있는 대학원격교육은 다양한 계층의 교육적 욕구충족을 위한 타당성 적합성 효용성등의 검증으로 새로운 교육형태정립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