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지방선거] (16) D-4 : 지역판세분석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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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지난18일부터 4일간 광주,전남.북등 호남지역을 돌며 민주당후보 지원유세에 나선이후 이 지역 선거판세는 "민주당 절대 우세"로 고착되는 모습이다. 호남지역에 또다시 "DJ의 황색바람"이 일고있는 것이다. 특히 김이사장은 전주,광주등 주요 도시에서 대선유세를 방불케하는 대규모 옥외집회를 열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가뜩이나 힘든 싸움을 벌여왔던 민자당은 "혹시나"했던 기대가 물거품이 되고있다는 허탈감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호남공략의 핵심전략으로 내세운 "탈정치,탈정당"구도가 김이사장의 전면 등장으로 깨졌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김이사장의 영향력이 전과 같지 않다고 판단,마지막까지 헛점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호남정서의 진원지인 광주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황색바람의 회오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이사장이 지난19일 광주공원에서 가진 유세에는 5만여명의 시민들이 대거 모여들어 선거판세 흐름의 향방을 가늠케했다. 민자당의 김동환후보측은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며 불안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김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젊은 유권자층에서는 DJ의 지역구도 고착움직임에 대한 반발움직임이 거세게 일고있어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김후보측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맨투맨식 유권자 접촉을 계속,바닥표를 훑는다는 전략이다. 김후보의 저인망식 득표활동에는 그러나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송언종후보는 김이사장 유세 직후 "이제 선거는 끝났다"고 단언한뒤 "남은 일은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것 뿐"이라며 전국 최고득표율을 자신했다. 송후보측은 또 "단지 김이사장이라는 변수 뿐만 아니라 인물.정책적 측면에서도 장관출신인 송후보가 시장출신인 김후보를 이길수 있다"고 말했다. 송후보는 유세를 통해 기초단체장후보들에게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하는등 민주당 구청장후보 지원에 시간을 할애하는 여유를 보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