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스타들, 골프실력도 '수준급'..휠라컵 자선골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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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영화배우 가수등 연예인들과 유명 체육인들의 골프실력은 어느정도 될까. 스포츠서울과 휠라코리아가 공동주최한 "휠라컵 스포츠서울 스타초청 자선골프대회"가 26일 관악CC 구코스에서 열렸다. 모두 99명의 연예인.체육인들이 참가한 이날 대회 영예의 남녀 메달리스트는 3언더파 69타(35.34)를 친 김문일씨(현대화재해상 테니스감독)와 79타를 기록한 현숙씨(가수.핸디캡6)에게 돌아갔다. 김감독은 이날 최다버디(5개)기록을 수립하며 지난해 메달리스트인 축구감독 박종환, 가수 오기택, 전 야구감독 백인천, 탤런트 유동근씨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탤런트 유동근씨는 그로스72 핸디캡2 네트70타로, 가수 옥희씨는 그로스83 핸디캡9 네트72타로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부인 전인화씨(탤런트.미스 휠라에 뽑힘)와 함께 골프탤런트로 유명한 유동근씨는 이날 14개의 파를 잡는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기도. 그러나 우승을 하는 바람에 "최다파상"은 축구감독 박종환씨(12개)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영화배우 안성기씨(핸디캡 11)는 이날 그로스86타를 쳤지만 버디를 3개나 잡아 "연속버디상"을 수상했다. .골프에서 "체격=장타자"라는 등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닌데도 이날만큼은 체육인들이 롱기스트는 물론 니어리스트까지 휩쓸었다. 프로야구 전LG감독인 백인천씨는 11번홀(543m)에서 280m의 티샷을 날려 롱기스트가 됐다. 유백만씨와 더불어 야구계에서 스크래치플레이어로 통하는 백씨의 이날 기록은 현역 프로골프선수들조차 내기 어려운 장타로 지난해 이만기씨(씨름인)가 세운 장타기록(258cm)을 22m나 경신한 것이다. 시상식에서 사회자 이상용씨는 "서울에서 인천(?)까지 보낼만한 장타" "동물적 근성을 가진 사람만이 낼만한 거리"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 장타2위는 한국화장품 탁구감독인 이대섭씨(270m)가, 3위는 이만기씨(235m)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7번홀(182m)에서 열린 니어핀 부문에서는 권석조씨(민속씨름위원회 경기국장)가 핀 60cm에 붙여 니어리스트가 됐고, 박승수씨(배구협회 홍보이사)가 1m35cm로 2위를 차지했다. 작가 유현종씨(4m50cm)와 가수 최희준씨(4m60cm)는 이부문 3,4위에 오르며 정확한 샷솜씨를 과시했다. .대회 주최측은 참가비를 받지 않는대신 4개의 파3홀에서 파온에 실패한 사람에게 1만원씩 벌금을 물리는 방법으로 성금을 거두었는데 모두 452만원을 모아 사회복지법인인 "사랑의 전화"측에 전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