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대통령 암살 모면 .. 괴한 6명 총기 난사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26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암살위기를 모면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단결기구(OAU)에 참석하기 위해 아므르 무사 외무장관과 함께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도착한 뒤 승용차로 회담장으로가던중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대사관 앞에서 무장괴한 6명의 총격을 받았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지프를 탄 괴한들이 정상회담 개막 30분전께 대통령 차량행렬을가로막은 뒤 총을 난사하면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면서 이집트, 에티오피아 경호원들이 괴한 3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팔레스타인 대사는 총격과정에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국영 TV는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긴급뉴스를 통해 "대통령의 승용차가 아디스아바바에서 총격의 목표가 됐다"면서 "대통령 경호요원들이응사,괴 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TV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고직후 공항으로 되돌아가 곧바로 이집트로귀국했으며 무사 장관에게 OAU정상회담 대표단을 인솔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멜라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살림 아메드 살림 OAU사무총장이 공항에나와 무바라크대통령에게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