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금년중 석탄공사 정리방안 전면 재검토키로

통상산업부는 당초 금년안에 한국전력이나 광업진흥공사에 흡수통합키로 했던 석탄공사의 정리방안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23일 통산부관계자는 "석탄공사의 작년말 현재 누적적자가 2천2백13억원에달해 한전이나 광진공이 모두 흡수를 꺼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석공을 다른 공기업에 통폐합시켜 경영부담을 떠넘기기 보다는 우선 경영을 정상화시키는게 급선무"라며 "현재 실무대책반에서 석공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통산부가 마련한 석공 경영정상화 방안은 석공 소유 8백억원 상당의 임야를 산림청이 구매토록 하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1천6백평 부지의 본사(1백50억원)를 팔아 지방으로 이전하며 내년중 정부가 5백억원을 석공에 추가 출연한다는 내용이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 산림청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공의 본사는 탄광이 있는 강원도 장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해선 1천3백억원 이상의 정부예산이 필요해 재경원측이 이를 받아들여 줄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 93년 정부는 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 의결을 통해 석공을 95년중 한전이나 광진공에 흡수통합토록 결정했고 석공측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며 정부지원을 통한 존립을 요구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