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금사,해외 조달 외화차입비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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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인 신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종합금융사들이 해외에서 조달하는 외화차입비용이 줄어들고 있다. 27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핵문제로 외화해외차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종금사들이 최근 한국에 대한 신용평가와 회사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작년보다 0.02~0.05%포인트 낮은 금리로 외화를 조달하고 있다. 또 단위 차입규모도 5천만달러를 넘어서 6천만~1억달러를 기록하는등 대형화되고 차입지역도 동남아에서 유럽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현대종금은 지난 4월 종금업계 최초로 1억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독일에서 발행한데 이어 지난 26일 독일 뮌헨에서 6천만달러의 FRN을 만기 5년,런던은행간금리+연0.4%(발행금리)의 조건으로 발행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종금의 차입시장 다변화전략은 아시아 시장에서 벗어나 신규시장을 개척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종합금융은 지난 21일 싱가포르에서 17개 국내.외 금융기관과 미화 8천만달러 어치의 외화 변동금리부 양도성예금증서(FRCD) 발행서명식을 가졌다. 발행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리보)에다 연0.4%를 가산한 5년만기의 금리며 모든 비용을 포함한 코스트는 리보+연0.49%다. 한외종금도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미화 7천만달러어치의 외화 FRCD발행에 대한 서명식을 가졌으며 발행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연0.4%라고 밝혔다. 당초 한국종금과 한외종금은 각각 5천만달러및 6천만달러 어치의 FRCD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돈을 빌려주겠다는 금융기관이 늘어나 발행규모를 모두 2천만달러나 늘렸다. 이밖에 새한 한불 아세아종금등 나머지 선발 종금사들의 해외차입 비용도 작년보다 감소하고 해외차입 조건도 유리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