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업] (35) 철강 <5.끝> .. 살롱 : 롯데제철?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롯데그룹의 신격호회장이 좀더 적극적이었다면 포항제철은 탄생하지 않았을른지도 모른다. 박정희대통령은 맨처음 신격호회장에게 제철사업을 제의했었다. 일본에서 번 돈을 국내 기간산업에 투자해 달라는 권유였다. 신회장 또한 모국에서 정유나 제철사업을 하고싶던 터라 그 제의를 두말없이 받아들였다는 것. 포항제철소 건설시 커다란 역할을 한 재일교포출신 철강전문가 김철우박사(포철산하 산기연선임연구위원)도 사실은 신회장이 데려온 사람이다. 계획이 엇나가기 시작한 것은 박태준전포철회장이 제철소프로젝트에 가담하면서부터다. "박대통령이 천거해 박태준이라는 사람과 함께 일하게 됐는데 어느날 갑자기 국영기업 포항제철로 굳어져 제철사업에서 손을 뗐다"는게 신회장이들려준 후일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