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선거] 금리하락 예상...증시 '청신호' .. 자금/수급

선거장막이 걷히면서 주식시장은 정치상황논리에서 벗어나 경제논리로 회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주가는 경기 물가 금리 경제성장등 경제의중심적 지표와 수급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큰폭의 주가상승도 기대해 볼수 있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선거가 끝나면서 비경제적 변수들이 위력을 잃고 보다 실질적인 경제변수들이 제 자리를 잡게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주식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시중금리는 하반기에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인다. 최근 총통화(M2)증가율이 15.9%(평잔기준)를기록할 정도로 통화수위가 낮게 유지되고있어 당분간 인위적인 통화환수는 없을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그동안의 자금지원에 따라 그동한 느슨해진 은행권기강을 잡으려는 통화당국의 일시적 자금규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있으나 7월중 두차례의 지준을 무난히 막는다면 금리하락세가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확장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설비투자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자금의 수급상 금리안정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다만 오는 8월께 발표되는 올상반기 경제성장율이 지나치게 높게 나타날 경우 긴축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날 수있지만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물가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5월말 현재 소비자물가상승율은 5.1%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상승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경제연구소는 3.4분기중 물가상승율이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주가를 침체의 늪으로 몰어넣었던 수급불안도 어느정도 해소돼있다. 하반기에는 정부가 주식공급물량을 전년동기대비 32%감소한 2조3천억원규모로 줄일 계획으로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급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하반기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수 있다는 평가다. 실례로 정부는 상반기중 전환사채(CB)발행규모를 전년동기의 60%수준인 8천5백86억원규모로 줄였다. 이밖에 외국인투자한도확대로 적어도 3~5천억원의 해외자금의 유입이 기대되고 이와는 별도로 8월까지3,4억달러 규모의 일본자금도 유입될 전망이어서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해질 거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호조세로 주가가 상승세를 탈경우 부동산실명제 금융종합과세등의 조치가 시장을 한단계 높여줄 호재로 작용할수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주식시장은 최소한 97년까지 절세창구로 호시절을 맞을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진단이다. 물론 불어나는 무역수지적자와 원고에 따른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약화등이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수있지만 주식시장에너지만 회복될수있다면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게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