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금융협상 연장..80여참가국 만장일치, 28일까지 4주간

세계무역기구(WTO)의 국제금융시장개방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 80여국은협상시한인 지난달 30일 협상을 오는 28일까지 4주간 연장키로 합의했다. 협상참가국들은 이날 유럽연합(EU)이 제시한 협상연장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28일까지 미국을 제외한채 금융시장개방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이로써 미국의 거부로 결렬위기를 맞았던 금융시장개방협상은 앞으로 4주동안 다시 이루어지게 됐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잠정"합의에 도달한 후 다시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여 최종합의를 도출해내는 형식이 될것으로 보인다. EU와 일본 개도국등 미국을 제외한 회원국들은 앞으로 4주동안 여러국가들이 참석하는 그룹협상이나 개별국가들간의 쌍무협상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게 된다. 이 기간중 각국은 이미 WTO에 제출한 개방안을 그대로 두거나 수정할수 있다. 하지만 이 기간안에 잠정협정이 반드시 체결될 것이라고 장담할수는 없다는견해도 많다. 잠정협정이 체결되더라도 미국이 모든 국가들에 대해 최혜국대우(MFN)를 해주지는 않겠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입장은 각국의 개방정도에 맞춰 선별적으로 MFN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으로 WTO의 MFN원칙에서 이탈하겠다는 뜻이다. 미국은 잠정협정이 체결된 후 다시 협상테이블로 복귀, 최종협정도출작업에는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