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미국, 대외순부채 급증 .. 지난해 사상최대치

세계에서 빚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미상무부에 따르면 94년말 현재 미국의 대외순부채(대외총부채에서 대외총자산을 뺀 나머지)는 사상최대치인 6천8백8억2천만달러. 1년전보다 24.9% 늘었다. 지난해 미국의 대외순부채가 급증한 것은 외국인들의 대미직접투자와 미국은행들의 자금 해외조달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미국내 자산(미국으로서는 부채) 총액은 작년말 현재 3조1천5백85억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미국 은행들은 호황으로 자금수요가 늘자 카리브해의 역외금융시장이나 유로시장 등을 통한 자금 해외조달에 적극 나섰다.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세계최대의 채무국인 일본은 94년말 현재 대외순자산이 6천8백89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은 지난 87년 순채무국으로 전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