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축제, 윤이상작 '심청' 선정 논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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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50주년기념 "창작오페라축제"(9월16~10월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공연작 선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작품은 한국오페라단(대표 박기현)이 신청한 윤이상작 "심청". 축제를 기획한 예술의전당과 민간오페라단장협의회(회장 김봉임서울오페라단장)는 광복50주년기념행사인 만큼 독일인9헤럴드 쿤츠)이 가사를 쓴 "심청"은 적합치 않다고 판정, 한국오페라단측에 6월18일까지 작품을 바꾸도록 요청했다는 것. 그러나 한국오페라단측은 축제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다른 공연장을 빌려서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결정된 참가작은 홍연택 "시집가는날"(김자경 오페라단) 오숙자"원술랑"(서울오페라단) 현제명 "춘향전"(국제오페라단) 장일남"왕자 호동"(글로리아오페라단) 이영조 "처용"(오페라상설무대)등. 예술의전당과 협의회측은 "2월부터 계속 작품을 바꾸도록 종용했으며 6월25일 회의에 참석치 않을 경우 축제참가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오페라단은 "윤씨는 분명 한국인이며, 작사가 독일어로 돼있는 것은 외국에서의 공연편의를 위한 것일 뿐이다. 또 오페라공연이 1~2개월동안 준비될수 없음을 감안할때 작품을 바꾼다는 것은 무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윤이상악보의 한국내 판권대행사인 예음에 따르면 심청의 악보대여기간은 3~10월이며 따라서 10월을 넘기면 한국오페라단은 "심청"을 공연할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오페라축제의 예산은 3억5,000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