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사망보험금 120억 미지급 .. 감사원 적발

국내보험사들이 가족들에게 알리지않고 보험에 가입했다가 사망한 보험가입자를 비롯,3천2백35건에 대해 약1백20억원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5일 재정경제원에 대한 일반감사에서 국내 37개 생명.손보사를 대상으로 내무부의 지난93~94년 사망한 46만4천3백63건의 사망통계와 보험 가입현황을 비교한 결과 모두 32개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국내보험사들이 지난 2년간 모두 1백19억7천5백만원 상당의 사망보험금 지급을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지급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삼성생명으로 주소불분명을 이유로 26억4천2백여만원(8백29건)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교보생명은 19억9천1백여만원(2백79건)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대한생명은 9억6천4백여만원(1백94건)제일생명은 8억4천8백여만원(2백31건)동아생명은 5억9천5백여만원(1백20건)흥국생명은 3억7천8백여만원(1백14건)을 각각 지급하지 않았다. 손해보험회사중에서도 신동아화재가 2억1천여만원(77건)을 지급하지 않은 것을 비롯, 한국자동차보험 1억5천7백만원(76건)삼성화재 1억2천9백만원(79건)이 미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사망보험금 미지급 건수에는 주소나 상속자가 불분명한 경우도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가 고의적으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재정경제원과 보험업계에 이를 철저히 시정토록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