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홍조 <(주)대우 이사> .. 방북기술진 책임자

대우그룹은 6일 이번 방북승인을 받은 기술진 13명에 대우 직원외에 세계물산등 셔츠 자켓 블라우스분야의 협력업체 직원도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가방분야의 기술진 6-7명의 방북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남포공단의 설비책임을 맡게된 (주)대우 신홍조이사는 가급적빠른 시일내에 공장가동을 위해 설비설치와 동시에 북한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이사와의 일문일답.(일부내용은 대우그룹의 대북경협 책임자인박춘(주)대우 상무가 보충답변했다) -방북시기는 언제쯤인가. "이달 중순 북경에서 삼천리총회사 사람들과 만나 협의해봐야 한다. 회사명칭이나 경영진구성 통신수단같은 세부사항도 그때 다 결정될 것이다. 우리쪽에서는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가기 위해 이달중 방북하기를 기대하고있다" -북한방문은 이번이 처음인가. "지난 92년 10월에 관민합동 남포조사단 일원으로 3박4일간 다녀온 적이있다" -당시 북한공장에 대해 느낀 점이 있다면. "북한 근로자들이 상당히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았다. 특징은 설비규모가 우리 봉제공장들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이다. 아마도 생산효율성보다는 고용에 비중을 두는 사회주의 체제의 특성때문인 것 같다" -이번 방북인원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됐나. "설비나 생산관리분야에서 최고의 베테랑들이다. 북한과는 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기때문에 설비나 자재에 이상이 있을 경우 현지에서 자체 해결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어떤 돌발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한 베테랑 기술자들을 선발했다" -북한에서 만든 제품으로 중국이나 동남아산 제품과 경쟁이 가능하다고보는가. "물류등에서 다소 제약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같은 한민족이어서 언어소통이 잘되고 북한사람들이 솜씨가 좋아 생산성을 중국이나 동남아보다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설비나 원자재는 국산으로 조달할 것인가. "이 문제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접근할 생각이다. 다시말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값싼 제품을 구매한다는 원칙이다. 기자재는 한국 일본 프랑스산이 유력하고 원자재는 품목에 따라 다르겠지만한국 중국 일본산중에서 선택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