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에 비메모리반도체 제조공장 건설키로

[소주(중국)=김재창기자] 삼성전자는 중국 소주에 비메모리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7일 기공식을 가졌다. 국내업체가 중국에 비메모리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1억달러를 투자,내년 6월말 완공될 이 공장에서 트랜지스터등 비메모리 반도체와 조립제품을 각각 월 2천만개씩 양산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매년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투자환경이 조성될 경우 첨단 메모리반도체도 생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소주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중국내에서 만드는 가전제품에 채용하는 한편 동남아와 중국시장에도 공급키로 했다. 삼성은 중국 유럽 미국 동남아등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키로 하는 "생산 현지화" 계획을 마련,1차로 중국 소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한편 삼성은 이번 반도체 공장 기공은 올해초 이 지역에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등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착공한데 이은 것으로 소주에 가전제품 전자부품 반도체등을 일괄 생산하는 전자복합단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컬러TV VTR등을 생산하는 천진 복합단지와 함께 중국내 2개의 대규모 복합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