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개발형공사 해외수주 급증 .. 올 5억여달러

대형해외건설업체들이 직접 해외에 아파트,호텔,오피스빌딩 등을 지어 분양하거나 운영하는 개발형공사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현대건설,대우등 7개 해외건설업체가 7개국에서 모두 11건 5억3,525만3000달러어치의 개발형공사를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4개업체가 3개국에서 4건 1억2,900만달러규모의 개발형공사를 수주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315%나 늘어난 것이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중에 인도네시아 립뽀 현대타워사무실공사와 아마르타푸라주택 건설공사등 2건 2억9,199만달러 규모의 개발형공사를 수주했다. 대우는 미국의 보인톤 해변 주택건설과 베트남의 대하 비지니스 센터등 3건 3,975만1,000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또 삼성건설은 러시아 볼쇼이지역 사무용빌딩과 포도센스키지역 사무용빌딩등 2건 2,4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벽산건설은 헝가리에서 715만달러 규모의 빌라주택공사와 인도네시아에서 4,400만달러 규모의 수라바야아파트개발공사,필리핀에서 2,360만달러의 마카티아파트신축공사를 각각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한라건설은 미국발렌시아 마리오트 호텔 건립(1,150만달러)과 중국의 경은대하빌딩공사(8,428만8,000달러),미도파는 중국 동방명주빌딩공사(997만4,000달러)를 각각 수주했다. 해외건설협회는 "해외공사의 경우 자금을 요구하는 공사사가 늘고 있어 국내 대형해외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수주형보다는 개발형공사수주에 중점을 두고있기 때문"이라고 개발형공사 수주증가 원인을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