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형 프로젝트 놓고 한-미간 수주경쟁 치열 예상

미국과 베트남의 국교재개로 베트남의 통신 발전유전개발등 대형프로젝트수주에서 한미양국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통상산업부는 미국이 수교에 앞서 작년 2월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를해제, 미국기업의 베트남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어 양국간 수교로 인한 추가적효과는 크지 않지만 정부간 협상력이 수주자선정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대형프로젝트분야에서 한미간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산부의 김진아중동통상담당관은 "한국은 베트남에 완제품및 중간재를 수출하는 반면 미국은 하이테크제품을 수출해 경합상태가 높지 않으나 대형프로젝트분야에선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담당관은 "장기적으로는 베트남이 미국과의 수교를 계기로 경제발전을 가속화함으로써 한국기업의 시장참여기회가 많아지는 긍정적인 면과 미국이 자본과 기술을 베트남에 적극 수출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베트남의 의존도가 약화되는 부정적인 면이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의 베트남투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 2월말현재 한국은행의 허가기준으로 1백11건, 4억4천1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베트남은 드 무어이서기장 취임이후 대외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전설비, 제철소, 정유시설건설에서 외자도입을 원하고 있다. 드 무어이서기장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했을때도 이 분야에 한국기업이 진출해줄 것을 희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