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자산 1조규모 국립의료원 '민영화' .. 복지부

정부가 운영하는 유일한 종합병원인 국립의료원이 민영화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국립의료원이 수년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민간병원의 활성화등으로 설립목적이 상당부분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오는 8월말까지 의료원의 민영화스케줄을 확정,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따라 부지및 건물을 민간의료기관에 일괄매각하거나 민간기관에 단순히 경영만을 맡기는 방안 특별법에 의한 공사화방안등을 놓고 재정경제원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 전공의들의 수련일정과 부설 간호전문대학의 수업일정등을 감안,최소 98년까지는 현재의 기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98년이후에나 민영화의 모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국립의료원의 민영화가 매각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병원산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삼성 현대등 대기업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한 국립의료원(인원 8백63명,병상수 6백45개)은 대지 8천3백41평 건평 1만4천9백평으로 건물과 의료기자재등을포함, 자산가치가 1조원이상이 넘을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있다. 한편 의료계일각에선 지난 58년 응급환자치료와 저소득계층에 대한 국가차원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키위해 설립된 국립의료원의 민영화방침에 대해 크게 반발,귀추가 주목되고있다. 이들은 국립의료원의 순기능은 어떤 방식으로든 존치시키면서 민영화를 추진해야한다며 응급진료센타등으로 기능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