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서초구청장 소환 조사..검.경 합동수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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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는 14일 오후 4시 조남호 현서초구청장(47)을 소환,삼풍백화점 지하1층의 증축과 용도변경을 최종결재한 경위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있다. 검찰은 조구청장을 상대로 지난해 8월 삼풍백화점이 지하 1층 창고시설을매장시설로 확장하기 위해 제출한 용도변경승인 신청을 결재하면서 삼풍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를 중점 추궁했다. 검찰관계자는 그러나 "조구청장이 임명구청장 재임당시 삼풍측 로비담당자였던 이한상사장(42.구속중)과 이격영업전무등이 뇌물공여 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증거를 확보치 못했다"며 조씨에 대한 무혐의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지하1층 증축과 용도변경 승인에 앞서 이를 내인가해준 전서울시 상공과장 허만섭씨(현강남구청 총무국장)등 당시 서울시 관련공무원3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한편 붕괴원인에 대한 수사와 관련,A동 4,5층 에스컬레이터 주변기둥 4곳등 모두 11개소가 구조계산서와 달리 설계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구조설계사 이학수씨(46.구속중)와 설계를 담당한 우원종합건축사무소 소장 임형재씨(49)에 대한 대질 신문을 통해 구조계산서와설계도가 차이를 보이게 된 경위및 붕괴에 미친 영향등을 집중추궁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