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협정 연장 추진..일 반발불구 20%이상 개방요구

미국은 일본과의 쌍무적 반도체협정 연장을 추구할 것이며 특히 일본내의 시장에서 외국상품이 차지하는 지분을 20%이상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미상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14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공동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협정은 무척 중요하며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20%이상이란 수치목표도 "이는 미국의 업계가 원하는 수치이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강조했다. 양측은 내년 7월에 만기가 되는 반도체협정하에서 올가을에 정기협상을 가지기로 되어 있으며 자동차분쟁에 이어 수치목표에 대한 한 바탕의 분쟁을치를 것이 예상된다. 일본측은 이미 시장지분상의 수치목표를 이유로 이 협정의 연장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으며 이 관리는 미국측 협상대표단이 이번 여름동안 미업계의 여론을 수렴한 후 이 협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반도체시장에서의 외국상품의 지분은 지난 91년 협정이 체결되었을 당시 14%였다가 93년에 20%이상으로 확대되었으나 미국측은 자동차 통신장비 비디오게임등 3개분야에서 외국상품의 지분이 아직도 낮은 상태라고 불평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