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형 금융상품 쏟아진다 .. 종합과세 앞두고 경쟁적 개발

은행 증권사 투신사등 금융기관들이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회피하기 위한 절세형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최근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5년이상 장기 국공채에만 운용하는 상품 예금이자를 여러해로 분산시켜 연간 이자소득을 줄인 상품 대출을 받을 경우 예금이자율을 0%로 해 이자소득이 발생치 않도록한 상품 장기비과세상품의 만기를 단기화한 상품등을경쟁적으로 개발, 시판에 나섰다. 은행들은 세금을 절약할수 있는 아이디어상품과 5년이상 장기국공채에 투자할 경우 분리과세가 허용되는 특정금전신탁과 금외신탁을 변형한 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평화은행은 상호부금에 가입하고 대출을 받을 경우 예금이자와 대출이자를 모두 0%로 처리, 이자소득이 아예 발생치 않도록한 "평화하모니저축"을 지난 4일부터 팔고 있다. 제일은행은 3년이상 적금이자를 만기에 일시지급하는 기존 적금과는 달리 매년 12월에 이자를 지급, 이자소득을 분산시킨 "신가계우대저축"을 내놨다. 신한은행과 보람은행은 비과세상품인 10년짜리 장기주택마련저축의 만기를각각 3년과 5년으로 줄인 신상품을 선보였다. 증권사들은 5년이상의 국공채를 산뒤 분리과세를 선택, 세금공제후 연평균수익률 13%이상을 보장하는 10여개의 상품을 잇달아 개발했다. 교보증권은 만기 5년의 국민주택채권 1종(표면금리 5%)과 지역개발채권(표면금리 6%)을 고객의 통장에 편입시켜 이자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가능토록한 "으뜸절세형저축"을 판매중이다. 한신증권도 종합과세대상이 되는 거액투자자들에게는 5년이상 장기채권에 투자케하고 소액투자자들에게는 만기1년이하 채권중 세후수익률이 높은 채권을 매입케하는 "절세형 증권저축"을 시판하고 있다. LG증권은 채권거래를 예금 단기적금 분리과세형으로 정형화,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채권만기직전 자동환매수시시스템으로 주민세 절감효과를거둘수 있는 "LG만족통장"을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서(에이스채권) 대우(장기국공채채권) 삼성증권(전환사채저축)등도 절세상품을 시판하고 있다. 투신사들도 5년이상 장기 국공채만을 편입하는 "분리과세형 수익증권"을 개발, 다음주부터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신의 경우 "선택30 공사채투자신탁"과 "선택25 공사채투자신탁"을 시판할 계획이다. 대한투신도 "비과세형 공사채투자신탁"을 개발했다. 이들 상품은 분리과세와 종합과세를 선택할수 있으며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