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아파트 또다른 안전위험 많다 .. 건교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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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참사이후 건교부와 경기도등이 수도권신도시의 아파트 건축안전도 점검에나섰고 여론의 관심도 이 문제에 집중되고있으나 이에 못지않게 안전위험이 도사린 곳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일부 신도시의 지반안전문제는 건축안전도보다 더 시급하게 점검돼야할것으로 지적되고있다. 19일 건교부와 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등에 따르면 안전이 우려되는 곳은 *당초 지대가 낮은 곳에 땅을 돋워 지어진 일산신도시의 지반안전 *평촌신도시 일부와 서울시내 10여곳의 과거 쓰레기매립장위에지어진 건물 *서울 강남등지의 구조변경아파트 *신도시건설시기에 서울등지에 건설된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이다. 이와함께 서울 시내 부유층들이 살고있는 일부 대형아파트단지의 경우 거의 집집마다 대리석치장,초대형수족관등을 설치,당초 설계이상으로 하중압박을 가하는 것도 아파트안전의 또다른 위험요소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일산신도시의 지반안전문제 삼풍사고이후 여론 관심이 91-92년 자재파동이 극심했던 시기에 지어진신도시아파트의 건축안전문제에 관심이 모아져 건교부 경기도등은 건축학회등을동원,건축안점문제를 중점 진단중이다. 그러나,일산신도시의 경우 아파트의 건축안전 문제보다 건물이 들어선 땅의지반안전이 더 문제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이런 지적은 일산신도시 입주초기부터 거론됐었으나 확정이 없어 덮어졌으나지난 12일 일산신도시 진입도로가 붕괴한 이후 당초 의혹이 설득력을더해가고있다. 이때문에 진입도로붕괴직후 고양시당국은 토목학회에 의뢰 정밀지반안전진단에 착수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토개공이 일산신도시를 지으면서 한강변의 지대가 낮은저습지와 논의 지반을 크게 돋워야했다. 인근 산지를 깎아 모은 흙을 쌓아 지반을 높인 다음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지반다지기가제대로되지않아 안전문제가 잠재해있을수있다"고 걱정했다. 고양시 당국은 신도시를 조급하게 건설하는 과정에서 *지바다지기와 제대로안됐을 경우 *설사 지반다지기가 옳게 됐다고 하더라도 당초 이곳이저습지대여서 구조적인 지반침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크게 걱정하고있다.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연약지반공사에 경험이 많은 한국도로공사와 건설교통부의 기술자들은 "연약지반의 경우 완공후 잔류침하가 불가피하다"고 발혔다 건교부의 신도시건설에 관계했던 직원들은 관계자는 이에대해 "아파트는 지을때 깊숙히 파일을 박기때문에 걱정없다"고 반박하고있다. *쓰레기매립장위에 지어진 아파트및 건물 건설부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최근 과거 쓰레기매립장에 기술적으로확실한 안전조치없이 지어진 건물들에 대한 안전점검이 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평촌신도시의 일부지역이 쓰레기매립장이었으며 서울시내의 경우과거 10여곳의 쓰레기매립장에 지금은 모두 아파트단지나 대규모 상가빌딩들이 들어서있다면서 이들지역의 안전문제에 관심을 높여야할 것이라고지적했다. *신도시건설시기에 건설된 다세대 다가구주택 건교부 관계자들은 "만약 신도시가 위험하다면 더 우려되는 곳이 허다하다"고 말한다. 91-92년 자자파동이 극심했을 당시 신도시의 경우 정부국책사업이었던 관계로 자재수급등에서 상대적으로 나았다는 것이다. 특히,당시 건설부 토개공등이 겹겹으로 감리를 한 셈이고 언론의 끊임없는감시아래 신도시가 지어졌기때문에 그당시 지어진 다른 어떤 건물보다 양호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 당시 가장 문제가 있는 것은 면허도 없이 서울시내에서 마구잡이식으로 지어진 다세대 다가구주택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이들 주택의 경우 당시 신도시건설로 인한 자재인력아래서 이의 수급여건이 가장 취약했기때문에 부실시공이 다반사였던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최근들어 소비자단체등의 주택민원이 주로 다세대 다가구에 몰리고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서울시내 내부개조 아파트와 거실의 대리석등 초중량인테리어 문제 서울시내 아파트단지의 경우 아파트의 기둥역할까지 하는 벽(내력벽)을 허물고 내부구조변경을 한 곳이 허다하다. 특히,강남 서초 강동등 고급대형아파트단지일수록 구조변경은 유행이 되다시피했다. 서울 강남의 부동산 중개업자 김진영씨는 "서울시에서 단속을 한다고했지만가가호호 방문할수도 없어 적발된 곳은 전체의 10분의 1도 안될 것"이라고말했다. 비전건축설계사무소 직원 박찬혁씨는 "아파트 벽을 허무는 것은 집의 기둥을 뽑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런식으로 구조를 뜯어고친후 내부를대리석과 초대형 수족관등 엄청난 중량이 나가는 장식이나 인테리어를 할경우 부분 붕괴로 이어질수도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