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시장] 상승/하락요인 겹쳐 매매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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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채권시장은 수익률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공존해 현수준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상승요인으로는 부가가치세 특소세 법인세등 4조원가량의 납세요인과 월말자금수요를 꼽을수있다. 또 이번달보다 33% 늘어난 내달 회사채발행신청액(2조1,700억원)규모도 채권금리에 미리 반영돼 수익률상승을 부추길수도 있다. 내달 회사채발행 신청액중에는 무조건 승인해줘야하는 특례분이 1조 5,300억원규모여서 물량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하락요인으론 통화수위의 안정에 따른 당국의 신축적인 통화공급과 수익률 반등에 따른 기관매수세 유입을 들수있다. 채권전문가들은 지난주 은행지준상황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당국이 환매조건부채권을 되사주는 방식으로 은행권에 자금을 지원한 점에 비춰볼때 3단계 금리자유화 실시를 앞두고 자금시장안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평가하고있다. 특히 통화수위가 운용목표를 훨씬 밑돌고있어 신축적으로 통화를 관리한다는 정부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이달들어 총통화(M2)증가율이 15%를 밑돌고있다. 전문가들은 세수요인 당좌대월소진율등을 감안할 경우 이번주에도 통화수위안정이 유지될수있을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이같은 자금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최근 관망세를 보였던 은행등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경우 채권수익률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13%대에 진입했던 수익률이 14%대로 급반등한 만큼 기관의 매수확대를 쉽게 점칠수 있다. 당장의 수급측면에서 살펴봐도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상품채권보유를 확대할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발행되는 회사채규모는 2,515억원규모로 상환분(1,053억원)을 제외하면 순증분이 1,462억원수준에 지나지않는다. 그러나 채권전문가들은 수익률 14%를 전후해 수익률이 오르면 대기매수세가유입되고 수익률이 떨어지면 매물이 급증하는 기관간 수익률게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