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업체들,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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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대중국 승용차 공식 수출과 함께 현지조립생산을 추진하는등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중국정부내 자동차 공식수입창구인 중국기계진출구총공사에 승용차를 첫 수출한데 이어 대우자동차도 이 곳을 통해 9백대의 승용차를 첫 공식수출했다. 국내자동차업체들은 이와함께 중국현지조립에도 착수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길림성 강북기계창에서 올해 3천대의 세피아를 SKD (Semi-Knock Down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목표아래 2백68대분을 이미 내보냈다. 기아는 SKD방식의 현지조립생산을 내년에는 1만대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도 오는 9월부터 광서성 계림객차창에서 연간 2천5백대 규모의 대형버스를 생산한다. 이 공장은 3천5백만달러를 들여 지난 93년부터 짓기 시작했으며 지분은 대우가 60% 계림객차창이 40%를 나눠 갖고 있다. 대우는 이외에도 산동성 제남객차창과 연산 2천대 규모의 대형버스 조립공장 계약을 체결해 올해안에 생산에 나설 예정이며 서안에도 5천대 규모의 대형버스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내년초부터 호북성 무한의 무한만통기차유한공사에서 그레이스를 연간 3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아래 생산설비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레이스 공장은 현대가 30%의 지분을 갖고 대만 중소기업이 40%,동풍기차가 30%의 지분을 나눠 갖기로 했다. 현대는 이곳외에 다른 지역에서의 생산도 추진키로 하고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특히 대우는 상용차의 현지조립과 함께 승용차부품의 현지생산및 완성차(승용차)생산도 계획하고있다. 대우는 이를위해 중국제일기차집단공사와 합작으로 산동성과 길림성등 네곳에서 연간 30만대분의 엔진과 트랜스미션등 승용차부품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30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 건설도 중국측과 협의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