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금.종금사등 제2금융권 경영권방어 "비상"

최근 주식시장에서 기업 매수합병(M&A)설이 나돌고 있는 투자금융사 종합금융사등 제2금융권에 경영권방어 비상이 걸렸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 일부 투금사와 종금사들은 주식매입을 통한 M&A를 막기 위해 주요주주의 지분을 늘리는 등 안정적인 지분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납입자본금이 1백억-2백억원에 불과한데다 대주주의 지분이 30%에도 못미치는 지방투금사들은 올해안에 증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주식시장에서 자사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S투금사의 경우 최근 M&A를 검토중인 제2주주를 견제하기 위해 대주주와 가까운 제3주주의 실질지분을 15%이상으로 늘리도록 하는 방법으로 경영권 보호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기업계열의 서울 모투금사도 주식시장에서 자사주식을 적극 매입,30%이상의 안정적인 지분확보에 힘쓰고 있다는 게 금융계의 얘기다. 이와함께 지방의 투금.종금사들은 자사지분을 늘리거나 경영권유지에 유리한주주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또는 우회적으로 지분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투금업계는 "대주주와 이와 가까운 주요주주가 주주명부상에 올라있는 지분이상으로 주식을 소유,투금사에 대한 M&A가 현재로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금사의 한 관계자는 "97년부터 증권거래법의 개정으로 일반인의상장사에 대한 기업매수합병이 한층 쉬어지는 만큼 경영권 방어가 회사경영의 주요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며 "이에 대비,제2금융기관들이 안정적인 지분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