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월중 완전실업률 3.2% 기록..53년이후 최고치

[도쿄=이봉구특파원]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월중 일본의 완전실업률이 3.2%를 기록,조사가 시작된 53년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4월과 동일한 수준에 달했다고 총무청이 28일 발표했다. 이날 노동성이 발표한 유효구인배율(구인자를 구직자로 나눈 비율)도 6월중 전월대비 0.02 포인트 오른 0.61로 떨어져 엔고 불황기였던 87년1월이후 8년여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유효구인배율 0.61은 직장을 구하려 했던 1백명 가운데 61명만이 구직했음을 의미한다. 일본 실업률은 3월이후 4개월째 3%대의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총무청은 실업률 상승에 대해 엔고 등으로 경기침체국면이 장기화된데다 기업들이 채용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무청이 발표한 6월중 완전실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한 2백2만명이었으며 취업자수는 0.1% 늘어난 6천5백59만명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동월대비 30만명(2.0%)이 줄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고용은 이 기간중 임시직 증가에 힘입어 소폭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총무청은 6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0.3% 상승했으며 가격변동이 심한 식품류를 제외할 경우엔 전월대비 0.1%,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