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서울시, 동서고속철도 중앙역 선정싸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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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에 이어 동서고속철도의 중앙역 선정을 놓고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마찰을 빚고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청평~춘천~강릉간을 잇는 동서고속철도의 중앙역으로 청량리역과 석계역,망우역,뚝섬등을 놓고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가 의견조율이 안돼 진통을 겪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 5월 동서고속철도의 수도권 시발역을 기존 청량리역으로 선정,이를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측에 협의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청량리역이 부도심지역에 속해있어 이미 교통이 혼잡해 대규모 역사가 들어설 경우 교통여건이 더욱 악화되는등 동서고속철도의 시발역으로 부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청량리역보다 석계역이나 망우역,뚝섬등이 역사입지로서 유리하다는 의견을 건교부에 제시하는 한편 건교부와 공동으로 시행할 "고속철도 중앙역입지 재검토 용역"에 시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동서고속철도는 건교부가 민자를 유치,서울~강릉간 연장 2백38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3조8천6백억원이 예정돼 있으며 올해안에 민자유치사업 시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경부고속철도 중앙역을 정부계획대로 서울역 지상화를 우선 추진하되 서울시의 도시개발과 교통처리 대책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용산역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